독일 산업계는 근로자들에게 노후 대비 자금을 보장했었습니다. 독일 직장인들은 연금만 있으면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직장 연금에 가입했고 성실히 일을 합니다. 기업들은 연금에 대한 충당금 일종의 법정 준비금을 마련해두어야 했고 이는 20년~30년 후에 직원에게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보증하는 의미였습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기업은 추후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에 해당하는 충당금을 적게 예치하면 되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으면 자본을 적게 투입해 이자 수익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원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을 어렵지 않게 충당할 수 있었습ㄴ다.
하지만 현재는 직장 연금도 저금리 현상으로 타격을 입게 되어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더 많은 충당금을 예치해야 하고, 직원에게 약속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오늘날 민영 건강보험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고령자일수록 의료비가 비싸고 민영 건강보험료의 대부분은 사망 직전까지의 의료비를 보장해야 합니다. 현재 의료비 전액을 보장받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900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여 한 사람의 평생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젊은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높습니다. 이 때 보험료의 대부분은 노후 대비 충당금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예치됩니다.
그런데 저금리 때문에 이러한 노후 대비 충당금에 붙는 이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보험 가입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충당금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보험료가 더 많이 청구됩니다.
기타 예금 및 연금 제도도 건강보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주택청약부금을 예로 들면 가입자가 주택청약부금으로 목표 금액의 50퍼센트에서 60퍼센트를 저축하면 이 금액에 이자가 붙습니다. 저축액의 약 2퍼센트의 이자가 붙는 식입니다. 가입자가 계속 저축하다 보면 적립 잔고가 생기고 가입자는 주택청약부금만큼 최대 4퍼센트 금리로 대출을 신청한 다음, 적립된 금액과 대출액을 합산하여 주택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수십 년 동안 잘 운영됐었습니다. 대출자에게는 매력적인 대출 조건이었고 주택 조합은 2퍼센트의 확실한 매매 차익과 수수료를 벌 수 있어서 양쪽 모두 이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 사업 모델은 사실상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주택 마련 자금을 1~1.5퍼센트 금리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택청약부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비싸진 탓입니다.
게다가 주택청약부금 가입자들은 이자 수익을 기대하고 부지런히 저축해왔는데 주택 조합이 2퍼센트 이상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고객에게 2퍼센트 수익을 지급하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주택 조합은 고객들에게 해약을 통보했고, 이와 관련해서 여러 차례 소송도 진행되었습니다.
노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대처방법
근로수입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시기에 적은 돈이라도 노후자금을 따로 준비해 놓습니다. 그렇게 저축하여 모은 노후 자금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꺼내 쓰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주식열풍입니다. 너도나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내 주변에서 들립니다.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일수록 기대위험도 높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모한 투자를 하지 않으려면 본인 자신이 잘 모르거나 이해가 잘 되는 않는 상품 부동산, 토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주식, 비트코인 등등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투자했다가 퇴직금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껏 자신이 소중히 모은 돈을 잘 지키는 것도 훌륭한 제테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수명 연장 기간은 점점 늘어나는 이 때에 미리미리 노후자금을 준비하여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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