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기자동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내연자동차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과다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 가속화
2013년 5월, 우리나라 기상청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각각 발표한 2012년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돌파했다고 보도되었다. 이제 명백하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0.49%로 그동안 과학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0.3%를 드디어 다시 써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일부 공업지대에서 측정한 국지적인 결과가 아닌 자연이 잘 보존된 우리나라 충청남도 의 태안반도와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했기 때문에 지구 전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심각하게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아사바스카 빙하는 지난 125년 동안 빙하의 절반이 녹아버렸다. 역사적으로 400ppm 상태였던 100~200만 년 전처럼 해수면이 10~20m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단지 얼음이 녹는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남북극과 시베리아, 그린란드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고 지구 곳곳의 빙하가 해를 거듭할수록 고갈되고 있으며 새로운 빙하로 재생되지 않는다. 이렇게 녹아내린 물은 바닷물을 불어나게 해서 해수면이 상승한다. 투발루와 몰디브 같은 저지대 국가에서는 이미 바닷물에 잠기는 땅이 늘어나고 투발루 사람들은 환경난민이 되어 고국을 떠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결국 우리나라 국토의 저지대 상당부분이 유실될 우려가 있다.
해안가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저지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산화탄소로 빚어진 온난화는 여름철 열대야로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삶의 터전마저 잃게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으로 상승하면 지구 전체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상승한다. 이 2도는 지구생태계의지속 가능한 한계 온도라고 인식되고 있다. 2013년 지금 우리에게는 단지 0.65도의 여분이 남아있을 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이산화탄소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5년 즈음에 450ppm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총량뿐만아니라 증가량이 해가 갈수록 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그리 밝지 않게 한다.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속가능한 상태를 이미 심각하게 벗어나 있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전기자동차와 같은 저탄소배출 자동차로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산화탄소 재앙은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자체는 생물에 미치는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맥주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서 유해독성물질처럼 규제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국지적인 피해를 직접 발생시키지 않는 대신 대기에 희석되어 전 지구에 피해를 가져오는 소리 없는 암살자와 같다. 또한, 이산화탄소는 매우 안정된 분자이기에 자연에서 분해되어 소멸하기 위해서는 2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산업혁명 이후에 발생된 이산화탄소가 아직도 지구 대기에 남아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큰 메탄의 자연소멸기간은 12년으로 비교적 짧다.) 지구의 어느 누구도 이산화탄소로 야기되는 온실효과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온실효과는 지구를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 다만 그 변화가 급격하지 않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다.
E.L.E. (Extinction Level Event)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 등 지구 멸망 에 이를 수 있는 사건을 말한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사건에 의한 지구 멸망을 걱정하기 보다는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해 지구 환경이 변화하고 농경지가 유실되어 발생한 식량난에서 빚어진 전쟁으로 인류가 소멸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만일 이런 파국에 이르게 되었을 때의 책임은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에 지나치게 의존해 지구의 이산화탄소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를 잘 못된 것인지 알며대안이 있음에도 당장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우리들에게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 우리가 시작하지 않으면 지구의 역사는 계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되고 있는 혹한 및 혹서 피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극대화될 것이고 폭우 피해도 늘어나며 한편으로는 사막화되는 면적도 늘어난다. 지구 이곳저곳에서 별안간발생하는 강진도 지구 전체 온도가 급속히 상승한 것이 일정 부분 기여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구 전체 평균온도가 1도 이상상승한 상황에서 지각에 전달되는 열량은 어떤 방식으로든 분명히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지진이나 지진해일 등의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얇은 양철판을 불로 가열하면 휘어지개 마련인 것처럼 지각에도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지구 전체적으로 불균일한 온도상승이 발생하고 지각의 팽창도 균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차가운 이성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차분히 해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전기자동차 지구 온난화문제 해결 대안이 되다
이런 총체적인 지구의 온난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모여 책임 있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도록 하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단어와 항상 함께하는 교토의정서는 바로 교토에서 열렸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맺어진 의정서를 뜻한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온실 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의무 감축하도록 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하여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식시장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열려 탄소를 덜 배출하는 기술을 도입한다든지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는 경우에는 탄소배출을 감축한 양 만큼 그 권리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탄소배출을 증가시켜야 하는 주체는 이 권리를 시장에서 사오는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탄소배출 총량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안에서 탄소배출 주체와 탄소감축 주체 사이의 열띤 거래가 형성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명확한 증빙이 필요하고 절차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는 주로 대기업 사이에 일어난다. 가정이나 차량의 탄소배출에 대해서는 이런 제도를 활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보너스-말러스'제도를 도입하여 차량의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한다. 해마다 기준이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도록 설정하고, 신규 차량 구입 시 기준보다 적게 배출하는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에는 환경분담금을 추가 징수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전기자동차나 경차 같은 저탄소배출 차량을 구입하면 훨씬 경제적이고 대형차를 구입하면 많은 환경분담금을 부담하게 하는 제도이다. 그 결과 친환경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대형차 시장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이렇게 친환경적인 효과가 입증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보너스-말러스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ZEVZero Emission Vehicle)이다. 이제 전기자동차를 대중화 할 수있는 기초적인 기술적, 경제적 요건도 갖춰지고 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10 년 동안 전기자동차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았던 것이 사실이며 미국, 프랑스,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의 일부를 의미 있게 대체하여 대중화에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높은 가격 부담과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지금까지의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자동차이긴 하지만 경제적이지도 않고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전기자동차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은 잦아들고 다른 친환경자동차 기술이 새롭게 대두되기도 하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산화탄소 감축은 한 나라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없고, 지구 전체가 힘을 모아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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