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후 디지털 콘텐츠 기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기술의 발전과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이란
가상현실은 Virtual Reality 약자로 VR이라는 이니셜로 표기하는데,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하는 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사람이 헤드셋을 쓰고 자신의 주변에서 사진과 소리 등을 비롯한 물리적인 감각을 느끼게 만들어서, 사용자가 마치 가상의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가상현실은 사용자를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가상에 세계에 들어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증강현실은 Augmented Reality 약자로 AR로 표기하며 실제 세계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실 세계의 요소들이 컴퓨터가 만들어낸 소리, 영상, 그래픽 등으로 보강되어 보여지게 됩니다. 이 기술을 기존의 기기에 있는 구성요소들과 결합하면, (가상현실보다는) 좀 더 평범한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현재 휴대전화와 같은 스마트 기기는 우리가 AR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기기가 되었습니다. AR은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를 작동시켜서 이루어지며, AR 앱을 통해서 주변 환경에 디지털 콘텐츠가 펼쳐집니다. 그 외에도 헤드셋을 착용해서 AR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AR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냅챗(Snapchat)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AR 비트모지(bitmoji)나 포켓몬고(Pokemon Go)가 있습니다.
혼합현실은 Mixed Reality 약자로 MR로 표기하며 단어만 놓고 봐도, 우리는 이 기술이 무언가가 섞인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MR은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함께 합해서 만드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현실입니다. MR은 실제 현실의 대상과 디지털의 객체를 한 곳으로 모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확장현실은 Extended Reality 약자로 XR로 표기하며 간단히 말해서,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통합한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장현실 기술은 자동차나 통신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ARCore', 애플은 'ARKit' 서비스를 발표하고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오감으로 만족하는 현실 홀로그램으로의 진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은 그동안 초다시점(super multi-view) 홀로그램에 주목해왔습니다. 향후 홀로그램의 연구는 소재 부품 기술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콘텐츠,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동작인식, 햅틱 기술, 합성 기술 등 다양한 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완벽한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개인비서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듣는 것보다 모니터 앞에 영상으로 띄워진다면 더욱 실감 나고 감성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2017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던 ‘AWE USA 2017’에서는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WE(Augmented World Expo)는 세계 최대 증강현실 월드 엑스포입니다. 이곳 행사장에서는 홀로그램을 띄워 골무 같은 장치를 손가락에 끼고 영상과 상호 인터랙션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악수를 하면 약간의 진동도 느끼게 설계되었습니다.
이렇듯 콘텐츠 기술의 진화는 사람이 느끼는 오감을 만족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연구가 약간의 촉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후각에 관한 기술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TRI 연구진도 약 200여 가지의 냄새를 조합해 후각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 중인데 예를 들어 HMD를 쓰고 바닷가 소나무밭을 걷노라면, 바람이 살살 불고 바닷가 갯벌의 향과 소나무 향이 나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실제 바닷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나게 하는 콘텐츠 기술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해외 콘텐츠 기술 연구팀들은 미각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미각 연구 사례 중 한 가지를 소개하면, 혀 밑에 칩을 심어 디스플레이 영상에 나타나는 장면에 몰입하게 하는 것 이렇게 하면 영상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면 칩에서 커피 맛이 나게 작동하고 짠맛, 단맛, 신맛 등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기술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한 차원 발전시킬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에 서 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디지털 콘텐츠 기술은 그 중심에서 한 발 더 앞서 있습니다.
